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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우울증은 마음 속 하나의 현상이다.
작성자 원장(hope) 작성날짜 2024-06-05 11:52 조회수 415

 

                                            우울증은 마음 속 하나의 현상이다.

   우리는 우울증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우울증 환자를 마치 언제 터질지도 모를 시한폭탄을 달고 다니는 사람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상대방이 스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음 밝힌다면, 그 순간부터 단어 하나조차 조심해서 말해야 하는 상황이 돼 버리고 만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를 너무 그렇게 과민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우울감을 느끼지 않고 살 수가 있을까? 우울증 환자들은 그런 우울감에 좀 더 민감할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뇌의 기능상 문제가 생긴 우울증은 상황이 다르다. 그런 경우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며, 또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하지만 뇌의 기능상의 문제가 아닌, 부부불화, 시댁문제, 처가문제, 자녀문제, 죽음으로 인한 가족의 이별, 사업실패, 투자실패 등 신체 생물학적 이유가 아닌, 주변 환경적 조건이나 특정 사건으로 야기된 우울증은 약물치료로 빠른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굳이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장기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꼼꼼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감기는 며칠 약을 먹으면 낫는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들 중에서 약을 며칠 동안만 먹고 다 나았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거의 대부분이 잠시 약을 끊긴 하지만, 보통 수 년간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 점이 바로 크게 우려가 되는 사안이다.

  항우울제는 뇌의 기능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자극을 한다. 그런데 그런 약물에 의한 자극을 뇌에 수 년간 지속적으로 가하게 된다면, 과연 그렇지 않은 뇌와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약물 복용시에 나타나는 구토, 체중 증가, 성기능 장애 등을 차치하더라도, 오랜 약물복용이 중-장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이르렀을 때, 혹시 뇌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기관에도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쳐 어떤 질병을 야기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에, 그 어떤 학자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자신있게 호언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우울증 치료에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성급하게 약물 처방을 받아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는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주변 환경이나 특정 사건으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울증이라면, 인지행동심리치료를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본인이 왜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그 사건에 대항하는 자신의 해결책은 올바른 것인지, 또 자신의 우울감이 온전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면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먼저 살펴야만 한다일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사건들로부터 초래된 우울감을 너무 심각한 질환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리고 섣불리 약물에 의존해 증상의 빠른 호전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다. 우울증은 그리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 아니다. 뇌의 기능상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지 마음 속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여기며, 자신의 마음 근육을 단련시켜 나가면서 당면한 상황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를 키울 필요가 있다. 그런 의지를 바탕으로 하여,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킨다면, 당면 문제뿐만 아니라, 향후 찾아올 고난과 역경도 쉽게 헤쳐 나갈 수가 있다.

  어릴 때,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로부터 들었던 여러 말씀들 중에 가장 기억나는 말은 이것이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당장 죽을 것만 같았던 일도,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시 떠올려 보면, 딱히 그리 죽을만한 일도 아니었다.” 정말 옳은 말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거나, 큰 병을 너무 늦게 발견해서 어찌 손을 쓸 수가 없다면 몰라도, 살다보면 딱히 죽을 만한 일은 하나도 없다.
외부 자극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평소 자신의 마음을 강화시키고, 주변 현상들을 잘못된 시각으로 왜곡되게 해석하지 않도록 냉정함과 통찰력을 키우며, 어떤 선택이나 판단을 하게 되더라도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차분히 살피는 자세로 행동에 임한다면, 비록 충격을 받게 되더라도 쓰러질 일은 없다.

  모든 일은 손바닥 뒤집듯이 한 순간에 바뀌지가 않는다. 어떤 경우라도 시간이 필요하고 단계적 과정을 거쳐야만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겉으로 다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우리 주변에는 나름 다 힘든 고통과 맞서 싸우며 해결의 단계적 과정이라는 터널을 통과중인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니 나만 왜 이리 힘들까?’라는 생각보다 이게 인생이며, 이런 걸 헤쳐 나가는 것 역시 삶의 일부다!’라는 지혜로운 생각으로 자신을 무장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마음의 무장이 너무 낯설고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이 세상에 안 되는 일이란 없다.